글로 적는 풍경들
본문 바로가기

728x90

전체 글

통합이라는 이름의 착각 지방대 위기는 ‘학생이 없어지는 구조적 붕괴’에서 시작됐다지방대 위기를 말할 때,사람들은 쉽게 “경쟁력이 떨어졌다”, “교육의 질이 낮다”고 말한다.하지만 그 말은 정확하지도, 공정하지도 않다.지방대의 몰락은 교육 실패가 아니라 구조 붕괴다.그리고 그 붕괴는 이미 되돌리기 어려운 단계까지 와 있다.지방대의 가장 현실적인 문제는 정원 미달 → 재정 악화 → 교육 질 하락 → 학생 이탈등 학생이 없어지는 구조적 붕괴이다. 지방대의 몰락은 아주 단순한 경로를 따른다.이 악순환이 한 번 돌기 시작하면,개별 대학의 노력으로는 멈출 수 없다.지방대 재정의 핵심은 등록금 + 정부 지원이다.그런데 정원이 20~40%씩 미달되면 재정은 즉시 붕괴한다.교수 충원 불가실험·실습 수업 축소기자재 갱신 중단학과 유지 불가그러면.. 더보기
대연동 산199 높이 대신 의미를 짓는 선택 - UN타워가 남긴 도시의 기억 UN타워 공공 공간 전략 제안 이야기도시는 늘 선택의 순간에 서 있다.더 빨리, 더 높이, 더 많이 짓는 길이 있고조금 느리더라도 의미를 남기는 길이 있다.대연동 산199와 홍곡산 일원은 지금 그 갈림길에 서 있다.이곳은 단순한 산지가 아니다.UN기념공원,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 대연문화회관이라는부산에서 가장 국제적이고, 가장 역사적인 공간들이우연히 마주 보고 서 있는 유일한 지점이다.하지만 이 핵심 입지는 지금,민간 고밀 개발이라는 아주 익숙한 선택지 앞에 놓여 있다.왜 ‘민간 개발’이 답이 될 수 없는가산199는 입지적으로 보면 매력적인 땅이다.그래서 더 위험하다.고층·다동 개발이 시작될 경우,UN기념공원의 상징성은 배경으로 밀려나고조망과 경관은 특정 소유의 것이 되며갈등과 민원은 구조적으로 반복된다.. 더보기
윤남텍 가습기 사용 후기 총평 후기가습기를 소모품처럼 쓰는 입장에서복잡한 기능보다는 안전하고 관리가 쉬운 제품을 원했는데,윤남텍은 그 기준에는 잘 맞는 가습기였어요.디자인은 평범하지만 병원이나 아기용으로 많이 쓰인다는 점에서신뢰감이 있었고, 실제 사용하면서도 큰 불편함은 느끼지 않았습니다.물 용량은 다소 아쉽게 느껴질 수 있지만위생을 위해 자주 세척한다는 점을 생각하면납득 가능한 수준이었어요.세척이 간편한 편이라 관리 부담이 크지 않고,전반적으로 기본기에 충실한 가습기라는 인상이었습니다.화려함보다는 안정성과 실사용 위주로무난하게 오래 쓸 가습기를 찾는 분들께 어울리는 제품이에요.끝. 더보기
“히어로 아카데미아에 스며든 일본 사회의 그림자” 애니를 보다가, 어느 순간 작품 주변의 공기가 느껴질 때가 있다.‘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는 그런 작품이다.영웅과 악당, 성장과 우정이라는 익숙한 틀 안에서의외로 일본 사회의 감정과 구조가 또렷하게 비친다.반항과 순정이 섞인 청춘의 얼굴바쿠고 같은 캐릭터는 일본 서사에서 가장 오래된 상징 중 하나다.말투는 거칠고, 행동은 직선적이고, 감정은 폭발적이다.하지만 그 속엔 누구보다 순정이 깊다.이 모순적인 매력은 일본의 청소년 문화,폭주족, 강한 위계, 학교 안의 긴장감에서 비롯된다.삐딱해 보이지만 마음은 더 뜨거운, 그런 청춘의 단면이 바쿠고에게 고스란히 담겨 있다.왜 일본 주인공들은 고집이 셀까?히어로 아카데미아뿐만 아니라, 일본 작품에는 공통적으로고집이 강하고, 쉽게 욱하고, 감정을 숨기지 않는 주인공이.. 더보기
메디힐 로제 PDRN 에센셜 마스크 팩 & 아벤느 이드랑스 에센스-인-로션 200ml & 토리든 다이브인 마스크 메디힐 로제 PDRN 에센셜 마스크 모공 결광 팩(PDRN) 은은한 향에 가벼운 시트라서 사용감이 편안했고, 팩을 떼고 난 직후에는 모공과 피부 결이 정돈된 듯한 보정 효과가 살짝 느껴졌다. 광채는 예쁘게 올라오지만 오래 유지되는 편은 아니라서 특별한 날 전 피부 톤 정리용으로 더 잘 맞는 제품. 데일리보단 포인트로 쓰기 좋은 타입이다.아벤느 이드랑스 에센스-인-로션 200ml 세안 후 첫 단계에 쓰기 딱 좋게 피부에 바로 스며들면서 산뜻하게 촉촉해진다. 민감한 날에도 자극 없이 편안하고, 꾸준히 쓰면 피부 컨디션이 안정적으로 잡히는 느낌. 다만 깊은 보습막을 기대하면 아쉬울 수 있어 가벼운 속보습, 데일리 스킨을 찾는 사람에게 적합한 제품.토리든 다이브인 저분자 히알루론산 마스크팩얇고 부드러운 시트가 .. 더보기
가덕도 Stone lounge 후기 카페 건물이 4층 규모로 꽤 크고, 층마다 분위기가 달라서 ‘공간 활용 + 다양성’ 면에서 만족도가 높아요.4층에 올라가자마자 탁 트인 바다 풍경이 바로 눈앞으로 펼쳐져요. 햇빛이 물결에 반사돼 반짝거리고, 멀리 능선 따라 내려가는 숲이 색을 더해줘서 풍경만으로도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이었어요. 실내는 크리스마스 장식이 은은하게 더해져서 분위기 자체는 꽤 아늑한 편이에요.다만 공간 구성은 조금 아쉬웠어요. 테이블에 기본적으로 물이나 냅킨이 비치되어 있지 않아서 필요할 때마다 직접 챙겨야 했고, 빵이 놓여 있는 베이커리 코너와 커피 주문 동선이 좁아서 사람이 몰릴 땐 억지로 비켜가야 하는 순간들이 있었어요. 뷰와 공간의 여유로움에 비해 실사용 동선은 조금 빡빡한 느낌.그래도 풍경이 워낙 압도적이라, 한 번쯤.. 더보기
부산항선·오륙도선, 누가 도시를 왜곡하는가? 부산항선과 오륙도선 계획을 보면, 명백하게 이해되지 않는 선택이 있다.북항선 경성대·부경대 연장,그리고 오륙도선의 메트로시티 경유가 그것이다.현장을 아는 사람이라면 단번에 느낀다.이 구간들은 이미 포화 교통과 상습 정체로 몸살을 앓고 있다.버스 노선이 넘치고, 출퇴근·주말 유동인구가 일정한데,왜 트램과 지하철 확장을 억지로 끌어올까?명백히 말한다. 교통 효율과 경제성으로 보면 불필요한 구간이다.그럼에도 굳이 이곳을 고집하는 이유는,‘보이지 않는 손’과 정치적 이해관계가 작동했을 가능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영남제분–경성대·부경대 구간은 이미 포화 상태다.도로 구조는 협소하고, 상습 정체로 몸살을 앓는다.이런 곳에 트램을 끌어들이면교통 효율은 떨어지고 시민 불편만 증가한다.하지만 계획안은 여전히 이 구간을.. 더보기
기장 용소 웰빙 공원 산책 후기 가을이 깊어질수록 이곳의 색감은 더 진해진다.호수 위로 잔잔히 비친 하늘과 나무들, 그리고 고요하게 떠 있는 작은 배 한 척. 풍경 하나만으로 마음이 차분해지는 순간이었다.길가에 늘어선 나무들은 모두 따뜻한 주황빛으로 물들어 있었다. 바람이 스칠 때마다 잎들이 은근한 소리를 내며 흔들렸고, 그 사이로 햇살이 비집고 들어와 반짝였다.특별히 무언가를 하지 않아도, 걷기만 해도 충분히 좋았다.잠깐 들렀는데도 마음이 가벼워지는 느낌.가을의 색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이맘때가 가장 좋다.한 바퀴 천천히 걸으며, 물빛과 나무빛을 그냥 바라보기만 해도 충분히 힐링되는 곳이었다.끝. 더보기
결국 보유세가 답이다 한국의 부동산 논쟁은 언제나 공급 확대와 규제 완화라는 익숙한 구호 속에서 회전한다. 그러나 지난 수십 년의 시장은 단순한 사실을 반복해 보여줬다. 정부가 어떤 장치를 동원하더라도 가격은 필요하면 오르고, 내려와야 할 때는 좀처럼 움직이지 않는다. 결국 구조를 좌우하는 가장 결정적 변수는 보유 비용이다. 지금 정치권에서는 공급을 늘리고 청년·무주택자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하지만, 시장은 거의 반응하지 않는다. 수요가 이미 급감했고, 현금이 여유로운 자본과 공기업만이 움직이는 경직된 시장이 고착됐기 때문이다. 이 상황에서 정책이 실효성을 가지려면 장기 공급이나 단기 규제 조정보다 보유세 체계를 정상화하는 것이 핵심축이 된다.공급 논쟁은 언제나 실체보다 이미지가 앞선다. 공급은 필요하지만 가격 조절 장치로서.. 더보기
보유세 인상보다 무서운 건 ‘현금만 통하는 청약시장’이다 정부가 내년부터 시행할 보유세 최대 40% 인상안은 조세 형평을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현실의 결과는 역설적이다.실수요자는 세금 부담에 짓눌리고, 자산가들은 되레 기회를 얻고 있다.이른바 ‘조세 정의’가 부의 집중으로 귀결되는 현상은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정책의 실패이자 정치의 책임이다.보유세 인상은 본래 자산 격차를 완화하기 위한 수단이었다.그러나 실제 시장은 달랐다. 강남과 용산, 성동 등 한강벨트 지역의 매수세는 오히려 늘었고, 자금력이 있는 현금 부자들은 매물을 매집하며 시장을 지탱하고 있다.반면 중산층 실수요자는 세 부담을 감당하지 못해 매물을 내놓거나 전세 오피스텔로 밀려났다.결국 세금은 중산층이 내고, 이익은 부자가 챙기는 역진적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는 것이다.청약시장 역시 ‘로또 .. 더보기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