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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보유세가 답이다

한국의 부동산 논쟁은 언제나 공급 확대와 규제 완화라는 익숙한 구호 속에서 회전한다. 그러나 지난 수십 년의 시장은 단순한 사실을 반복해 보여줬다. 정부가 어떤 장치를 동원하더라도 가격은 필요하면 오르고, 내려와야 할 때는 좀처럼 움직이지 않는다. 결국 구조를 좌우하는 가장 결정적 변수는 보유 비용이다. 지금 정치권에서는 공급을 늘리고 청년·무주택자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하지만, 시장은 거의 반응하지 않는다. 수요가 이미 급감했고, 현금이 여유로운 자본과 공기업만이 움직이는 경직된 시장이 고착됐기 때문이다. 이 상황에서 정책이 실효성을 가지려면 장기 공급이나 단기 규제 조정보다 보유세 체계를 정상화하는 것이 핵심축이 된다.공급 논쟁은 언제나 실체보다 이미지가 앞선다. 공급은 필요하지만 가격 조절 장치로서..

트렌드 읽기 2025.11.21

보유세 인상보다 무서운 건 ‘현금만 통하는 청약시장’이다

정부가 내년부터 시행할 보유세 최대 40% 인상안은 조세 형평을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현실의 결과는 역설적이다.실수요자는 세금 부담에 짓눌리고, 자산가들은 되레 기회를 얻고 있다.이른바 ‘조세 정의’가 부의 집중으로 귀결되는 현상은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정책의 실패이자 정치의 책임이다.보유세 인상은 본래 자산 격차를 완화하기 위한 수단이었다.그러나 실제 시장은 달랐다. 강남과 용산, 성동 등 한강벨트 지역의 매수세는 오히려 늘었고, 자금력이 있는 현금 부자들은 매물을 매집하며 시장을 지탱하고 있다.반면 중산층 실수요자는 세 부담을 감당하지 못해 매물을 내놓거나 전세 오피스텔로 밀려났다.결국 세금은 중산층이 내고, 이익은 부자가 챙기는 역진적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는 것이다.청약시장 역시 ‘로또 ..

트렌드 읽기 2025.11.04

조세 정의를 외면한 정치, 부동산 불평등 키운다

한국의 부동산 세제 논의가 다시 정치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여야의 공방을 들여다보면 정책의 방향보다 표 계산이 앞서 있다. 보유세는 국민의 삶을 바꾸는 구조적 문제임에도, 정작 국회 안에서는 여전히 ‘누가 손해 보느냐’를 둘러싼 이해 싸움으로 소비되고 있다.현재 주택 보유세 실효세율은 0.08%에 불과하다. OECD 평균의 4분의 1 수준이다. 반면 양도소득세는 다주택자 기준 최대 50%를 넘어 거래세 부담이 과도하다. 이런 구조에서는 집을 팔기보다 쥐고 있는 게 유리하다. 결과적으로 매물은 잠기고, 시장 유동성은 줄며, 집값은 다시 상승한다.특히 형평성 문제는 더 심각하다. 50억 원짜리 전세 아파트에 사는 사람은 단 한 푼의 세금도 내지 않지만, 5억 원대 아파트 세 채를 가진 사람은 종부세와..

트렌드 읽기 2025.10.20

“보유세 논란, 숫자가 아니라 신뢰의 문제다”

‘보유세 폭탄’이라는 표현은 과장된 측면이 크다. 한국의 종합부동산세는 국제 기준으로 볼 때 높지 않다.한국의 보유세는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로 구성된다. 재산세는 모든 주택에 부과되지만, 종합부동산세는 공시가격 합산액이 일정 기준을 넘는 고가 주택에만 적용된다. 실제로 종합부동산세를 납부하는 사람은 전체 주택 보유자의 약 2%에 불과하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부동산 보유세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약 0.9% 수준이며, 부동산 자산 대비로는 0.2% 안팎에 그친다.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주요 선진국의 0.5~1% 수준과 비교하면 낮은 편이다. 전문가들은 한국의 세제 구조가 거래세는 과도하게 높고, 보유세는 상대적으로 낮은 ‘비정상적 구조’라고 지적한다.예를 들어 공시가격 ..

트렌드 읽기 2025.10.16

있는 사람들이 짜고 치는 고스톱, 부동산 정책의 현실

서울, 과천, 분당 등 핵심 아파트값이 다시 급등하고 있다.정부는 대출 규제와 청약 제도 손질 등 다양한 수요 억제책을 내놓지만, 시장은 좀처럼 식지 않는다.문제는 단순히 돈이 많은 사람들이 많아서가 아니다. 정책을 만드는 이들이 이미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LH와 SH는 공공기관이지만, 실제로는 토지를 헐값 매입해 시행사에게 넘기고, 관리 수수료를 챙기는 구조로 움직인다.토지를 수용할 때는 공공 권한을 이용하지만, 이후 사업은 민간 방식으로 진행된다.결과적으로 공공은 시장 안정자가 아닌 참여 사업자가 되고, 시공사와 용역업체, 일부 정치 인맥에 이익이 돌아간다.실질적으로 국민에게 돌아오는 것은 제한된 임대주택과 고분양가뿐이다. ‘공공택지’임에도 민간보다 분양가가 높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국회의원과..

트렌드 읽기 2025.10.14

도쿄 여행에서 꼭 필요한 앱 추천

도쿄처럼 교통망이 복잡하고 언어 장벽이 있는 도시에서는 지도·번역·교통 관련 앱이 여행 편의를 크게 높여주죠. 제가 직접 써보고 정리한 필수 앱과 있으면 좋은 앱을 소개합니다. 필수 앱: 구글 지도 길찾기, 환승, 맛집 검색 필수 일본 현지인은 Yahoo 지도도 쓰지만, 여행자는 구글 지도면 충분 구글 지도에 없는 작은 가게 정보가 Yahoo 지도에 뜨는 경우도 있습니다.구글 번역 (Google Translate) / 파파고 (Papago)음성 번역으로 간단한 대화도 OK차이점:구글 번역: 속도 빠름, 다양한 언어 지원파파고: 일본어 → 한국어 번역이 더 자연스러워 메뉴판 번역에서 특히 유용구글 렌즈 메뉴판·간판·안내문 → 사진이나 다운로드이미지로 번역 가능 구글 렌즈로 이미지 검색을 번역 있으면..

느리게 걷는길 2025.09.21

부산, 왜 인구가 줄어드는가

부산의 인구 감소는 단순한 저출산 문제가 아니라, 도시가 스스로 청년을 밀어내고 정책 우선순위까지 편향한 구조적 실패의 증거다.한때 부산은 공장이 넘쳐나는 산업 도시였다. 그러나 도심 미관을 이유로 공장들은 사상·장림·김해·양산으로 밀려났다. 산업 기반은 외곽으로 흩어졌고, 고급 일자리는 수도권으로 쏠렸다. 부산 청년들은 ‘배우고, 떠나야 하는 도시’로 내몰렸다. 산업은 달아나고, 도시만 화려한 스카이라인을 자랑한다.결혼과 출산 환경은 더 참담하다. 해운대·수영구는 서울 못지않은 집값을 자랑하지만, 청년·신혼부부를 위한 지원은 손톱만큼도 없다. 교육과 돌봄 인프라 격차는 아이를 키우기보다 떠나는 편이 낫다는 인식을 굳힌다. 부산은 아이를 키우기보다 돈을 벌러 서울로 떠나는 도시가 되어버렸다.도시 발전은 ..

트렌드 읽기 2025.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