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면 커피를 마시러 간다기보다, 공간을 경험하러 가는 카페에 가깝다. 이곳은 ‘보여주는 건축’이 아니라 ‘경험하게 하는 건축’에 가깝다. 건물 자체보다, 그 안에서 걷고 머무르며 느끼는 흐름과 시선의 변화가 더 중요한 공간 평소 관심 있던 조병수 건축가가 설계했다고 해서 더 궁금했는데, 실제로 방문해보니 왜 사람들이 이곳을 ‘공간’으로 기억하는지 알 것 같았다. 건물이 튀기보다 주변 풍경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느낌이 강했고, 그 자체로 하나의 풍경처럼 느껴졌다. 건축가 특유의 설계답게 언덕 지형을 따라 낮게 깔린 구조와 노출 콘크리트가 만들어내는 묵직한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뒤쪽은 다소 폐쇄적인 느낌을 주지만, 앞쪽으로 나가면 통유리 너머로 펼쳐지는 시원한 공간감 덕분에 대비되는 개방감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