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 5

경쟁도 책임도 없는 지방정치의 민낯

지방선거를 볼수록 지방자치가 과연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 경쟁 없는 무투표 당선이 늘어나고, 비례대표는 사실상 정당 공천만으로 결정된다. 주민이 선택하는 민주주의라기보다 정당 내부에서 이미 결과가 정해진 구조에 가까워지고 있다.특히 비례대표 무투표 당선은 제도의 취지를 완전히 무색하게 만든다. 비례대표는 다양한 목소리를 의회에 반영하라고 만든 제도인데 현실은 거대 정당의 자리 나눠먹기로 변질됐다. 주민들은 후보가 누군지도 모른 채 결과를 통보받고, 공천만 받으면 사실상 당선이 보장되는 구조가 반복된다. 민주주의의 핵심인 경쟁과 검증은 사라지고 정치권 내부 논리만 남았다.지방의회 역시 시민 기대와는 거리가 멀다는 비판이 크다. 시·도의원과 구의원 상당수가 주민 대표라기보다 지역 국회의원의 정..

트렌드 읽기 2026.05.29

청도 원리73 카페 후기

카페 들어가기 전부터 보이는 초록 풍경이 참 좋았는데,안으로 들어가니 통창 너머로 강뷰가 시원하게 펼쳐져 있어서자리에 앉자마자 한동안 멍하니 풍경만 바라보게 되더라고요.햇살 들어오는 창가 자리 분위기도 좋고곳곳에 우드톤 감성이 잘 어우러져 있어서조용히 쉬어가기 딱 좋은 느낌이었어요.단순히 커피만 마시는 공간보다는자연 풍경 보면서 천천히 시간을 보내기 좋은 곳에 가까웠습니다.강물 흐르는 소리와 초록 뷰 덕분인지괜히 마음까지 차분해지는 기분.새참처럼 구성된 메뉴도 재밌었고막걸리 주전자에 음료를 담아주는 센스 덕분에사진 찍는 재미까지 있었네요.주말 오후였는데도 전체적으로 여유로운 분위기라잠시 바람 쐬며 힐링하고 오기 좋았던 카페였습니다.끝.

맛있는 한입 2026.05.18

각자도생

요즘 부동산 경제 담론에는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문장이 있다현금은 녹아내린다결국 실물자산만 살아남는다서울 부동산은 결국 다시 오른다듣고 있으면 틀린 말 같지는 않다실제로 세계 경제는 막대한 부채 위에서 움직이고 있고 경기가 흔들릴 때마다 중앙은행은 결국 유동성을 공급해왔다코로나 이후 우리가 경험했던 급격한 물가 상승 역시 그 흐름의 연장선이었다그래서인지 이제는 현금보다 자산을 들고 있어야 한다는 말이 거의 상식처럼 소비된다특히 서울 부동산은 자주 마지막 실물 안전자산처럼 이야기된다강남 용산 같은 지역은 시간이 지나면 결국 다시 오른다는 믿음도 강하다물론 어느 정도는 현실적인 논리다서울 핵심지는 여전히 일자리 교육 인프라 자본이 집중되는 공간이고 실제로 공급 희소성이 존재한다한국 사회에서 서울 부동산은 단순..

트렌드 읽기 2026.05.11

정관 유정 1995 카페 후기

처음 도착했을 때는 카페보다는 작은 리조트에 들어온 느낌이 더 강했다카페 내부 가기전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통창 너머로 비치는 물결 반사였다. 화려하게 꾸민 느낌보다는 물 흐르는 분수·수반 공간이 주는 잔잔한 분위기가 공간 전체를 차분하게 만들어준다. 화이트톤 구조와 자연광이 어우러져 도심보다는 어딘가 쉬어가는 공간 같은 느낌이 강했다.별관은 또 분위기가 다르다. 단층 구조에 각 칸이 나뉜 별채 스타일인데 황토집 느낌이 있어서 훨씬 조용하고 아늑하다. 북적이는 대형카페보다는 대화 나누며 쉬어가기 좋은 공간에 가까웠다.샌드위치는 식감이 좋아 기대 이상이었고, 병산커피는 곡물향이 강한 타입이라 취향은 조금 갈릴 듯. 개인적으로는 커피와의 조합은 살짝 어중간하게 느껴졌다.끝.

맛있는 한입 2026.05.10

마산 기운상자 카페 후기

결론부터 말하면 커피를 마시러 간다기보다, 공간을 경험하러 가는 카페에 가깝다. 이곳은 ‘보여주는 건축’이 아니라 ‘경험하게 하는 건축’에 가깝다. 건물 자체보다, 그 안에서 걷고 머무르며 느끼는 흐름과 시선의 변화가 더 중요한 공간 평소 관심 있던 조병수 건축가가 설계했다고 해서 더 궁금했는데, 실제로 방문해보니 왜 사람들이 이곳을 ‘공간’으로 기억하는지 알 것 같았다. 건물이 튀기보다 주변 풍경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느낌이 강했고, 그 자체로 하나의 풍경처럼 느껴졌다. 건축가 특유의 설계답게 언덕 지형을 따라 낮게 깔린 구조와 노출 콘크리트가 만들어내는 묵직한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뒤쪽은 다소 폐쇄적인 느낌을 주지만, 앞쪽으로 나가면 통유리 너머로 펼쳐지는 시원한 공간감 덕분에 대비되는 개방감을 ..

맛있는 한입 2026.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