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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들이 좋아하는곳이라 아침 일찍 다녀왔습니다.
노란 유채꽃이 물결처럼 펼쳐진 들판 너머, 낙동강이 유유히 흐른다.
봄바람에 흔들리는 꽃들 사이로 강 앞에 줄지어 선 가로수들이 조용히 길을 지킨다.
마치 이 계절을 환영이라도 하듯, 잎 하나 없는 가지마저도 그 풍경에 어우러진다.
눈길을 돌리면 알록달록한 튤립들이 여기저기에서 고개를 든다. 노란빛 속에 붉은색, 보랏빛, 주황빛 튤립이 포인트처럼 흩어져 있어,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유채꽃이 봄의 배경이라면, 튤립은 그 안에 피어난 작은 기쁨이다.
잠시 멈춰 서서 바라보면, 바람도, 꽃도, 나무도, 강도 모두 한 장의 풍경화 속에 들어 있는 듯하다. 봄은, 이렇게 눈앞에 피어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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