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죄를 규명하는 일은 분명 중요하다.하지만 그 과정에서 인간의 억울함과 감정의 균열을 끝내 외면해 버릴 때, 정의는 오히려 더 큰 비극을 낳는다.이노센스: 원죄의 변호사는 바로 그 지점을 집요하게 보여준다.문제의 변호사는 법적으로는 치밀하다.그러나 그는 끝내 당사자의 “왜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는가”라는 질문에는 다가가지 않는다. 절차는 완벽하지만 맥락은 비어 있고, 논리는 단단하지만 인간은 빠져 있다.그래서 보는 사람은 답답해질 수밖에 없다.설명되지 못한 억울함은 사라지지 않고, 결국 다른 형태의 폭력으로 되돌아오기 때문이다.만약 누군가 원죄 속에 묻힌 억울함을 제대로 들여다봤다면그 인물은 연쇄살인마가 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이건 단순한 가정이 아니라, 작품이 던지는 가장 잔인한 질문이다.“법이 죄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