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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2026/01/11 (2)
글로 적는 풍경들
최근 ‘주사이모’로 불리는 불법 시술 논란은 단순한 무면허 의료 문제를 넘어, 한국 성형·미용 의료 시장의 구조적 문제와 사회적 시선의 불균형을 동시에 드러냈다. 먼저 성형 수술과 미용 시술의 가격은 지나치게 높게 형성돼 있다. 보도에 따르면, 비용의 상당 부분은 의료 행위 자체가 아니라 브로커·중개 수수료, 광고비, 병원 브랜드 경쟁에서 발생한다. 일부 사례에서는 환자가 낸 수술비의 절반 가까이가 브로커 몫으로 돌아간다고 지적된다. 결국 성형 수술비는 단순 의료비가 아니라 유통 구조가 만들어낸 가격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이러한 고비용 구조는 단순 미용 목적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기능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도, 예를 들어 비염 등 이비인후과 코 수술조차 ‘성형’과 결합되면서 수십만 원에서 수백만 원대 비..
원래는 비나 눈 소식이 있던 날이었다. 그래서 기대보다는 걱정이 먼저였는데, 막상 도착해 보니 하늘이 생각보다 맑았다. 흐릴 거라 예상했던 하루가 이렇게 가볍게 시작될 줄은 몰랐다. 대릉원 주차장에 차를 세우며, 오늘은 날씨부터가 도와주는 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침 오픈 시간에 맞춰 움직인 덕분에 주변은 조용했다. 두낫에 들러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잠시 숨을 골랐다. 따뜻한 커피를 앞에 두고 부모님께 오늘 하루의 일정을 간단히 말씀드렸다. 황리단길을 천천히 걷고, 첨성대와 대릉원을 둘러본 뒤 상황을 봐서 동궁과 월지까지.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충분한 일정이었다. 커피를 마시고 나와 황리단길을 걷기 시작했다. 이른 시간이라 사람들은 많지 않았고, 가게 셔터가 하나둘 올라가는 풍경이 차분했다. 닭강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