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는 소소한 일상을 엿보는 재미로 보던 프로그램이었다.혼자 사는 사람들의 집, 하루 루틴, 작은 취향들.완벽하지 않은 삶을 그대로 보여주는 느낌이 있었고,그래서 공감할 수 있었다.하지만 지금의 나 혼자 산다를 보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이 프로그램은 과연 아직도 현실을 보여주고 있을까.결혼은 선택이다. 하지 않아도 된다. 이 말 자체는 맞다.문제는 방송이 그 선택을 중립적으로 다루지 않는다는 점이다.비혼은 늘 여유롭고 자유롭고 세련된 삶으로 그려진다.반대로 결혼이나 가족, 아이가 있는 삶은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결혼을 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메시지를 넘어결혼을 하지 않는 삶이 더 나은 삶처럼 소비되는 구조.이쯤 되면 개인의 선택을 존중하는 수준을 넘어특정 삶의 형태를 이상적인 모델로 제시하고 있는 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