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15 2

창녕 낙동강 남지 유채축제

부모님들이 좋아하는곳이라 아침 일찍 다녀왔습니다.노란 유채꽃이 물결처럼 펼쳐진 들판 너머, 낙동강이 유유히 흐른다.봄바람에 흔들리는 꽃들 사이로 강 앞에 줄지어 선 가로수들이 조용히 길을 지킨다.마치 이 계절을 환영이라도 하듯, 잎 하나 없는 가지마저도 그 풍경에 어우러진다.눈길을 돌리면 알록달록한 튤립들이 여기저기에서 고개를 든다. 노란빛 속에 붉은색, 보랏빛, 주황빛 튤립이 포인트처럼 흩어져 있어,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유채꽃이 봄의 배경이라면, 튤립은 그 안에 피어난 작은 기쁨이다.잠시 멈춰 서서 바라보면, 바람도, 꽃도, 나무도, 강도 모두 한 장의 풍경화 속에 들어 있는 듯하다. 봄은, 이렇게 눈앞에 피어난다. 끝.

느리게 걷는길 2025.04.15

Before the fruit is borne

봄이 오면 잎도 나기전에 조용히 꽃망울을 틔운다. 마치 앞으로 맺힐 열매를 미리 알리는 신호처럼열매는 시간이 걸리지만, 꽃은 봄이 왔음을 알려준다. 배꽃 늦봄에 이르면 하얀눈처럼 피어나 향기는 강하지 않지만, 순백의 그모습만으로 마음이 편안해진다.보리수꽃작은종처럼 생긴 노란꽃은 은은한 향기를 준다.복숭아꽃(복사꽃)연분홍 꽃잎이 수줍게 피어나는 것 모습은 짧지만, 강렬하다.모과꽃 단정하고 다소곳하면서도 작고 단단한 나뭇가지사이로 피어난 모습이 거친바람에도 흔들림없이 고요하다.자두꽃순백에 가까운 흰색은 차분하고 깨끗한 느낌이다.모두 열매를 맺기전에 피어난 아름다운 순간들 그순간이 잠깐이기에 더욱더 귀하고 찬란하다.우리는 때로는 결과를 바라보지만, 꽃들은 말해준다. 맺기전에 삶도 아름답다고.

느리게 걷는길 2025.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