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음에는 34인치 울트라와이드 화면이 많이 끌렸다. 작업 공간이 넓고 멀티태스킹에도 유리해 보여서 알파스캔 3425Q도 끝까지 고민했다.
다만 최종적으로는 사진 보정 용도를 가장 우선에 두고 판단하게 됐다.
스펙을 비교해보면 3425Q는 IPS Black 패널에 120Hz, HDR10 지원 등 체감용 요소는 분명 매력적이었지만, 색역 기준으로 보면 sRGB와 DCI-P3 중심 구성이고 Adobe RGB 수치는 공식적으로 명시되어 있지 않았다.
반면 크로스오버 32UCA950은 4K 해상도에 sRGB 141%, Adobe RGB 약 97%, DCI-P3 100% 수준으로 사진 보정에서 중요한 색 표현과 디테일 면에서 더 명확한 장점이 있다고 판단했다.
밝기와 명암비 역시 작업 기준으로 보면 납득 가능한 수준이다. 최대 밝기는 약 350cd/m² 수준으로 아주 밝은 HDR 감상용 모니터는 아니지만, 실내 작업 환경에서는 충분히 여유가 있고 장시간 보정 작업에서도 눈부심 없이 안정적인 편이다.
IPS 패널 특성상 명암비가 극적으로 높은 편은 아니지만, 암부 표현이 과하게 뜨거나 검은색이 뭉개지는 느낌은 적어 사진 보정 시 톤 판단이 비교적 수월했다.
특히 과도하게 대비를 부풀리는 성향이 아니라, 전체 톤이 차분하게 유지되는 점은 오히려 작업용으로는 장점이라고 느꼈다.
사실 브랜드에 대한 고민이 없었던 건 아니다.
예전에 크로스오버 27형 모니터를 구입해 약 5년 정도 사용했는데, 그동안 화질에는 큰 불만이 없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결국 화면이 먹통이 되는 증상이 발생했다.
사용 연수를 감안하면 자연스러운 수명 문제일 수도 있지만, 그 경험 때문에 이번에도 AS 부분은 솔직히 끝까지 마음에 걸렸다.
항목 알파스캔 3425Q 크로스오버 32UCA950
| 화면 크기 / 비율 | 34″ 울트라와이드 (21:9) | 32″ 표준 (16:9) |
| 해상도 | 3440 × 1440 (UWQHD) | 3840 × 2160 (4K UHD) |
| 패널 | IPS Black | IPS |
| 주사율 | 120 Hz | 60 Hz |
| sRGB | 약 130% | 약 141% |
| Adobe RGB | 공식 수치 없음 | 약 97% |
| DCI-P3 | 약 98% | 약 100% |
| NTSC | 약 95% | 미공개 |
| HDR | HDR10 지원 (체감형) | HDR 표기 있음 (체감형) |
| HDR 인증 | 없음 | 없음 (DisplayHDR 미인증) |
| 밝기 | 약 300 cd/m² | 약 300 cd/m² 수준 |
| 명암비 | IPS Black 특성상 상대적으로 우수 | 일반 IPS 수준 |
| 사진 보정 적합성 | 작업 공간 넓음, 색역은 충분 | 색역·해상도 기준 더 |
그럼에도 다시 크로스오버를 선택한 이유는 이번 구매 목적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사진 보정 작업에서는 화면 크기보다 색역, 해상도, 그리고 색이 얼마나 정확하게 표현되느냐가 결과물에 더 직접적으로 영향을 준다고 느꼈고, 실제 기준으로 보면 Adobe RGB 기반 색 표현과 4K 해상도에서 오는 디테일 차이는 무시하기 어려웠다.

HDR 역시 정식 DisplayHDR 인증이 있는 모니터처럼 강한 명암 대비나 눈에 띄는 하이라이트 효과를 기대하기보다는, 밝기와 톤이 살짝 정리되는 보조 기능 정도로 받아들이는 게 맞다.
대신 USB-C PD 65W 지원으로 노트북 전원과 연결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점, 멀티 스탠드 구성 등 작업 환경 측면의 편의성은 만족스러운 편이다.
결국 이번 선택은 AS에 대한 불안함을 어느 정도 감수하고서라도 사진 보정 품질을 우선한 결정이었고, 작업 기준으로 놓고 보면 크로스오버 32UCA950은 충분히 납득 가능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화면 크기와 몰입감은 알파스캔이 끌렸지만, 사진 보정 기준에서는 Adobe RGB와 4K 해상도를 갖춘 크로스오버 쪽이 결국 더 합리적인 선택이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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