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세금으로 호의호식하는 공기업, 굳이 부산까지 이전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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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세금으로 호의호식하는 공기업, 굳이 부산까지 이전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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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 사이 정부의 ‘공공기관 지방 이전 정책’이 다시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특히 부산으로 이전을 추진 중인 공기업들이 다수 포함되며 지역 언론들은 환영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정작 국민들 사이에선 씁쓸한 뒷말도 나옵니다.

세금으로 호화 청사 짓고, 이전 비용까지 챙기고, 실질적 지역 기여도 없는데 굳이 왜 부산까지 와야 하나?”

이런 목소리는 단순한 지역 이기주의가 아닙니다. 우리가 던져야 할 근본적인 질문이기도 합니다. 공기업 이전, 정말 필요한 걸까요?

정부가 공기업을 지방으로 옮기려는 가장 큰 이유는
수도권 집중 완화와 지역 균형 발전입니다.

예컨대 부산은 항만, 물류, 산업 인프라가 탄탄한 도시입니다.
이런 곳에 에너지·해양·물류 관련 공공기관이 옮겨온다면 산업 시너지와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기대됩니다.

또한 새로운 청사 건설과 직원 이주에 따른 소비 증대 등 부가적인 경제 효과도 있을 수 있습니다. 듣기엔 나쁘지 않은 그림입니다.

그러나 현실은 그리 간단하지 않습니다

공기업 이전이 실제로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었는가? 냉정히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주말이면 직원 대부분이 서울로 출퇴근
실제로 많은 공기업 직원들이 가족은 수도권에 남겨두고 주말만 서울로 올라갑니다.

지역사회 정착은커녕 지역 경제에 미치는 실질 효과는 제한적입니다.

본부는 지방, 고위층은 여전히 서울 근무. 책상만 지방에 있는 기현상이 생깁니다.

새 청사 건축과 인프라 구축, 이전 지원금 등으로 수천억 원의 국민 세금이 투입됩니다.

과연 그만한 가치가 있었는지 묻는 국민이 늘어납니다.

관련 부처 대부분은 서울에 있는데, 본부는 지방. 회의, 협업, 대응 모두 비효율.
그 결과는 다시 출장비, 교통비, 시간 낭비, 그리고 국민 세금 낭비로 이어집니다.

공기업의 복지와 급여 수준은 민간을 압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높은 연봉, 복지포인트, 명절 선물, 특별휴가 등 민간에선 상상하기 어려운 혜택을 누리면서도 성과나 책임은 다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지방 이전’이 또 다른 특혜처럼 비쳐지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즉, 국민들은 ‘지방 이전’을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실속 없이 명분만 앞세운 보여주기식 정책을 경계하고 있는 것입니다.

공공기관 지방 이전은 단지 “주소 바꾸기”가 아닙니다. 진정한 목적은 지역과의 상생, 산업 생태계 구축, 국가 균형 발전이어야 합니다.

그러나 지금처럼 직원은 지역 정착도 안 하고, 지역사회에 기여도 없이, 막대한 세금만 쓰는 식이라면 “그럴 거면 애초에 오지 말았어야 했다”는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공기업 이전보다 먼저 해야 할 일은
공기업 개혁과 책임 운영 시스템 정비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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