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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 적는 풍경들
부산항선과 오륙도선 계획을 보면, 명백하게 이해되지 않는 선택이 있다.북항선 경성대·부경대 연장,그리고 오륙도선의 메트로시티 경유가 그것이다.현장을 아는 사람이라면 단번에 느낀다.이 구간들은 이미 포화 교통과 상습 정체로 몸살을 앓고 있다.버스 노선이 넘치고, 출퇴근·주말 유동인구가 일정한데,왜 트램과 지하철 확장을 억지로 끌어올까?명백히 말한다. 교통 효율과 경제성으로 보면 불필요한 구간이다.그럼에도 굳이 이곳을 고집하는 이유는,‘보이지 않는 손’과 정치적 이해관계가 작동했을 가능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영남제분–경성대·부경대 구간은 이미 포화 상태다.도로 구조는 협소하고, 상습 정체로 몸살을 앓는다.이런 곳에 트램을 끌어들이면교통 효율은 떨어지고 시민 불편만 증가한다.하지만 계획안은 여전히 이 구간을..
가을이 깊어질수록 이곳의 색감은 더 진해진다.호수 위로 잔잔히 비친 하늘과 나무들, 그리고 고요하게 떠 있는 작은 배 한 척. 풍경 하나만으로 마음이 차분해지는 순간이었다.길가에 늘어선 나무들은 모두 따뜻한 주황빛으로 물들어 있었다. 바람이 스칠 때마다 잎들이 은근한 소리를 내며 흔들렸고, 그 사이로 햇살이 비집고 들어와 반짝였다.특별히 무언가를 하지 않아도, 걷기만 해도 충분히 좋았다.잠깐 들렀는데도 마음이 가벼워지는 느낌.가을의 색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이맘때가 가장 좋다.한 바퀴 천천히 걸으며, 물빛과 나무빛을 그냥 바라보기만 해도 충분히 힐링되는 곳이었다.끝.
한국의 부동산 논쟁은 언제나 공급 확대와 규제 완화라는 익숙한 구호 속에서 회전한다. 그러나 지난 수십 년의 시장은 단순한 사실을 반복해 보여줬다. 정부가 어떤 장치를 동원하더라도 가격은 필요하면 오르고, 내려와야 할 때는 좀처럼 움직이지 않는다. 결국 구조를 좌우하는 가장 결정적 변수는 보유 비용이다. 지금 정치권에서는 공급을 늘리고 청년·무주택자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하지만, 시장은 거의 반응하지 않는다. 수요가 이미 급감했고, 현금이 여유로운 자본과 공기업만이 움직이는 경직된 시장이 고착됐기 때문이다. 이 상황에서 정책이 실효성을 가지려면 장기 공급이나 단기 규제 조정보다 보유세 체계를 정상화하는 것이 핵심축이 된다.공급 논쟁은 언제나 실체보다 이미지가 앞선다. 공급은 필요하지만 가격 조절 장치로서..
정부가 내년부터 시행할 보유세 최대 40% 인상안은 조세 형평을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현실의 결과는 역설적이다.실수요자는 세금 부담에 짓눌리고, 자산가들은 되레 기회를 얻고 있다.이른바 ‘조세 정의’가 부의 집중으로 귀결되는 현상은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정책의 실패이자 정치의 책임이다.보유세 인상은 본래 자산 격차를 완화하기 위한 수단이었다.그러나 실제 시장은 달랐다. 강남과 용산, 성동 등 한강벨트 지역의 매수세는 오히려 늘었고, 자금력이 있는 현금 부자들은 매물을 매집하며 시장을 지탱하고 있다.반면 중산층 실수요자는 세 부담을 감당하지 못해 매물을 내놓거나 전세 오피스텔로 밀려났다.결국 세금은 중산층이 내고, 이익은 부자가 챙기는 역진적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는 것이다.청약시장 역시 ‘로또 ..
